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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주시는 하나님/빌려온 것 들

망치와 줄과 용광로(펌)

찰스 스윈돌(Charles R. Swindoll)

 



루더포드라는 사람은 매우 고통스런 시련과 고뇌 속에서

“망치와 줄과 용광로를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고 말했다. 그의 말을 생각해 보자.

 

망치는 유용하고 편리한 도구다.

못을 제자리에 박을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요긴한 도구다.
망치의 머리가 세게 왔다갔다하면서

그 힘으로 못을 깊숙이 밀어 넣는다.
그러나 못에 감정과 지성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못에게 있어서 망치는 아주 잔인하고 냉혹한 주인이며, 쳐서 복종시키기 좋아하는 원수다.

이것이 못이 망치를 보는 입장이다. 옳은 말이다.

단 한 가지 사실만 제외하고.

못과 망치, 둘 다 목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사실 말이다.

못은 종종 그것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어떤 머리(못)가 두들겨 맞을지,

어떤 망치가 그 일에 사용될지는

전적으로 목수의 결정에 달려 있다.

 

그 결정은 목수의 절대적인 권리다.
못과 망치는 둘 다 한 사람, 목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사실을 못에게 상기시켜 주라. 그러면 불평 없이 목수에게 굴복할 것이고 분노도 사라질 것이다.

 

줄의 강판질과 용광로의 뜨거움을 견디는 금속에게도

같은 비유가 적용될 수 있다.
금속이 자신과 도구들이 같은 공예가의 손에 들려진 대상물이라는 사실을 잊게 되면 미움과 분노가 쌓일 것이다.

금속은 공예가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최선의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고뇌와 실망은 망치, 줄, 용광로와 같다.

그것들은 온갖 종류의 크기와 모양을 가지고 찾아온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떠나지 않는 질병, 때 이른 죽음,

이루지 못한 꿈, 깨어진 가정 혹은 결혼 생활, 단절된 우정,

반항적이고 고집스런 자녀, 빨리 수술해야 하는 종양,

떨어지는 성적, 사라지지 않는 우울증,

끊어버릴 수 없는 습관… 갑작스레 찾아오기도 하고

몇 개월에 걸쳐 서서히 찾아오기도 한다.

 

혹시 지금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아슬아슬한 절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가? 그래서 낙심에 빠졌는가?
당신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만큼
주님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당신의 구세주는 당신의 한계를 아신다.

멍들고, 짓눌리고, 녹아지는 과정은 당신을 망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주님이 당신에게서 떠나지 않고 더 오래 머무실수록

당신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