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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한국 교육제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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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빈 토플러 "한국 교육제도 바꿔라"
  • 연합뉴스
    입력 : 2007.09.13 14:10 / 수정 : 2007.09.13 15:32
    • ▲ 앨빈 토플러 /정경열 기자
    •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3일 “한국이 더 발전하려면 제도개혁에 열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육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국제심포지엄의 기조 강연자로 초청된 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가 더 발전하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지 충고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토플러는 “지금까지 교육제도는 공장의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면서 “미래에 필요한 것은 다양성이 있는 교육기관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제도를 개편하거나 개혁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완전히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제도 대체를 포함해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제도개혁을 가장 먼저 하는 국가가 강대국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제도는 오히려 퇴보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와 관련, “역사적으로 농업시대를 지나 산업화 과정에서 지구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환경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결국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사용하기 보다는 가장 첨단화된 접근방법과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와 연안에 대해서는 “제3의 물결에 따라 지식기반사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테고 이에 따라 바다나 연안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사회가 복잡해지고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창출될 것이고 이 같은 현상은 해양부문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플러는 올해 연말 대선과 관련, 지식기반사회를 이끌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합리적이고 총명하면서도 국민과 빈곤층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인물이자, 무조건 자신의 신념대로 밀고 나가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년전에 고안된 그대로인 정부의 형태와 기능은 와해하고 있다”면서 “사회를 관리하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구조를 안고 가서는 안되며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기반 사회로의 이행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생활방식 간의 관계를 예견하는 등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플러는 남.북한의 통일과 관련, “한국이 통일 된다면 독일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라며 “동.서독은 모두 산업화된 국가였고 유사한 점이 많았지만 남북한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통일에 이르기가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고 가정하고, 통일이 됐을 때 한국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한국민이 원하는 지, 북한의 핵무기 활용이 좋다고 보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기존의 핵 프로그램은 제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