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nsoon 2006. 10. 9. 09:42

 

 

며칠전 남편에게 섭섭한 소리를 한것 같습니다~

남편이그간의 어려 움을 이겨내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이제 세로운 도약이 시작 되었습니다

하여 미래의 희망을 얘기 하는데

당연히 그속에 훗날 나이들어 혼자 남게될 제가

그 계획속에 먼저 들어가야 할텐데

제 얘기는 한마디도 없고

나눔과 배품을 많이 하여야겠다는 계획을 내어 놓습니다

 

난 그말에 토를 달고 말았네요

내가 당신과 10년차이인데 누가 오래 남아 있을까는

물론 하느님이 아시는것이지만

나를 위하여 세우는 계획은 왜 없으신가? 하며

이제 부터 건강 할때 막노동이라도 하여

호호 할머니될때 사용할 병원비를 마련 하겠노라고 선언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식에게 의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은 이미 알고 있고

한국으로 돌아 간다고 하여도 물가 상승율을 판단할때

현실이 너무나 멀어 견디기 어려울 텐데.....

 

내가 가진건 오직믿음 한가지

그것만으로 견디며 살아 왔는데

어째 당신 계획속에는 나를 어떻게 해준다는

계획은 없소? 라고 하며 힐난을 하고

한 십여년이후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지기 싫으니

지금부터 나를 위한 노동을 하겠노라고 엄포를 하였지요~

 

 

그래 놓고선 왜 그렇게 후회가 되던지

그래  이왕 믿음 하나로 사는거

그대로 모든거 다 못 맡기고......

 

남편이 모두 내어 놓겠다는데

그것을 막는 못된 심보를 드러내 보였으니.....

 

하느님이 얼마나 슬퍼 셨을까?

아이고 내딸아~ 내가 책임질텐데

니가 아직도 나를 못믿나?

그러셨을거 같아서.....

 

 

이못된 아낙이 회개 하며

이왕 남편에게 인생을 내어 준거

몽땅 다 내어주지 못한게 부끄러워

이상재 선생님을 생각해 봤습니다~

 

 

 

 

 


어느날 이상재 선생께서 늦도록 책을 읽는데 도둑이 들었습니다.
이 방, 저 방 다니며 한 보따리 싸 들고 드디어 선생님이 계신
방문을 열었습니다.
이 때에 깜짝 놀란 도둑에게

선생님은 여유있게 "안녕 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했답니다.


그리고는 안절부절한 도둑에게 필요한 것 있으면

염려말고 가져 가라고 하셨답니다.

도둑은 얼떨결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가다가
그만 순경에게 붙들렸습니다.
순경은 도둑을 끌고 다시 선생님 댁으로 와서 도둑을 잡았으니
물건을 받으시라고 했습니다.
이때 선생님은 "내가 가지고 가라고 주었는데 어찌 도둑이냐,
우리 집에 온 손님이오"라고 태연히 말씀하셨다 는 일화입니다.

빼앗기는 것과 주는 것은 확실히 다릅니다.
언제나 주는 자는 멋이 있습니다.
안 주겠다고 움켜 쥐는 자에게는 빼앗겠다고 안간힘을

쓰는자가 곁에 있기에 항상 문제가 있습니다.

 

 

행여 제가 그렇게 못된 역할을 맡은이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