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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문제와 성경>1 창조주와 날(日)의 개념 - 한윤봉

kwansoon 2006. 9. 11. 20:20
우리는 성경을 해석할 때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 또는 이해의 범위 내에서 억지로 해석하려 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창세기 1장 1~3절은 하나님이 우주의 3대 기본 요소인 시간, 공간과 물질을 창조하셨는데, 분명히 無에서(엑스니힐로, ex nihilo)부터 有를 創造(빠라)하셨으며, 열역학 제1법칙(질량 또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의 원인제공자이심을 선언하고 있다. 또한 창1:1은 하나님이 만물이 생성되기 전부터 계신 분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엘로힘(Elohim)인데 이는 전능하신 자의 복수형 호칭이다. 즉 삼위의 하나님을 뜻한다.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모세는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 90:2) 라고 기도 중에 고백하고 있다. 신약에서는 다음과 같이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영원전부터 계셨고, 그분이 말씀하시므로 우주만물이 존재하게 되었음을 선언하고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1~ 3)

창세기 1장에서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란 표현으로 날을 정의하고있다. 히브리어로 날은 욤(yom)으로 표현되며, 욤은 「날」 또는 「시대」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출 20:8-11에서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이는 엿새 동안에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른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니라.' 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셨다. 이 말씀은 일주일 중 사람이 일하는 6일간의 기간이 하나님이 일하신 6일간에 기초하고 있음을 명백히 나타내고 있다. 이 하나님의 '날들'을 문자 그대로의 날(日)이라고 밖에는 달리 타당하게 해석할 수가 없다. 만약 그날들이 여섯 시대를 뜻하거나 여러 지질년대에 대한 생략적 표현이라고 한다면. 또한 그 날들이 하나님이 실제로 일하신 6일이 아니라 창조를 계시하는 상징적인 기간이라면, 하나님의 안식일에 대한 명령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지킬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는 밤과 낮의 순환을 의미하며 24시간을 나타냄이 틀림없다. 창조가 6일 동안에 이루어진 이유는 인간에게는 일주일 간격의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이를 하나님은 손수 모범을 보이시고 명령하신 것이다. 즉 인간이 일주일 간격으로 휴식하며 생활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나타낸다.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오랜 기간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창 1:1 이전에도 오랜 기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지구연대(45억년)를 받아들여 진화론과 창조론을 조화시키려는 억지 이론이다. 1814년에 Thomas Charles에 의해 발표된 간격이론(The Gap Theory)에 의하면 창세기 1장 1절에 우주의 첫번째 창조가 있었고, 수십억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창 1:2절부터의 재창조가 있었다고 한다. 창 1:2절의 무질서한 혼돈과 공허함과 흑암은 창조의 결과가 아니고, 첫번째 창조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땅은 원래 아담 이전의 인류를 위해 지어졌고, 이들은 천사장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으나 천사장(루시퍼)이 하나님을 거역하여 사탄이 됨으로써 죄가 인류에게 들어왔고, 이 죄에 대한 심판으로 인류가 멸망하였으며, 그 후에 하나님이 다시 지구를 재창조하시고 아담을 지으셔서 재충만하게 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편과 이사야서에서는 흑암을 심판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창조의 결과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 나오나이다. 젊은 사자가 그 잡을 것을 쫓아 부르짖으며, 그 식물을 하나님께 구하다가 해가 돋으면 물러 가서 그 굴혈에 눕고, 사람은 나와서 노동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 도다.'(시 104:20~ 23)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사45:7)

또한 일부에서는 벧후 3:8을 인용하면서 창조의 날들은 24시간이 아니고 천년이상의 긴 시간 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종합적으로 보지않고 단편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생기는 명백한 잘못이다. 벧후 3장은 자연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부인하고, 주님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을 부인하는 거짓 선지자들(벧후 3:3~ 5)에 대한 경고와 그들에 미혹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믿음을 잘 지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8, 9)

'주께는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다' 란 말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심판의 기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 같으나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짧은 시간이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단지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것이지 심판이 없는 것이 아니다 (벧후 3:7). 그 심판의 날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며 그분의 시간표에 의하여 진행되는 것이다. 영어성경(The New International Version)에 의하면 창세기 1:1~2은 다음과 같다.

'1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2Now the earth was formless and empty, darkness was over the sur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waters.' 1절과 2절 사이에 'Now'로 이어지고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Now 는 그 때, 그리고 나서 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는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그 때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라 하겠다. 즉, 1절과 2절 사이에는 시간적 간격(gap)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은 저자들은 다르지만 신·구약 66권이 놀라울 정도로 유기적 통일성을 이루고 있으면서 인간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점은 비록 인간이 썼다 할지라도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함이니라.'(딤후3:15∼17)

우리는 성경을 해석할 때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 또는 이해의 범위 내에서 억지로 해석하려 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나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3:1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고전 8:6)



출처 : 창조지
URL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bible/b1/b12/b12c2.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