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팔월 어느날에....
오늘 영감 대신 내려간 공장에서
혼자 산책겸 공장 뜰 한바퀴를 도는데
어디서 푸득거리는소리가 들렸다
소리나는쪽으로 쳐다보니
참새 한마리가 실에 묶여서 날아다니다가
그묶인 실이 나무가지에 엃혀 날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애를 썼는지 날개가 털이 빠지고
날개 쭉지 부근이 벌것다~
나는 애처로와 손도 못대보고
남자 직원을 불러서 실을 끊어 줬더니
금방 날아 갔다~
재빨리 날아 가는것을 보고는
그래 훨훨 날아라 자유롭게 ~~~~
그렇게 날아라 자유 롭게~
죄에 묶여 영혼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고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내영혼은 어떤 자유를 누리고 있나 도 생각해 봤다~
그렇게 애처롭게 날아가지 못하던 새는
바로 나였다
남편의 사업이 풍비박살이 난후
이곳 중국으로 오면서 알게된
남편과 오금동 어른과의 부채 관계
그 관계를 청산 하지 못한 우리는
늘 가슴을 옥죄며 하루 하루가 힘겨웠다,
이년전 이때가 되기전에 남편에게 날아온 고소장
남편은 재판을 받으러 한국으로 오고가기 시작 하며
힘든날의 연속이었고
설상가상 이곳에서 시작 하였던 일도
여러가지 규제로 인하여 원만하지 못하였고
얼마 되지 않던 가진돈 마저 모두 없어진 그때
남편이 재판을 받으로 한국으로 간 며칠사이
내가 남편 대신 공장에 내렸던 어느날
공장 담을 돌려 남편을 위한 기도를 할때
실에 묶여 나뭇가지에 걸려 날아 가지 못하며
파닦이던 새를 내가 발견한 것이다,
그때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면서
오직 하느님께 우리의 운명을 맏기고
기도로 시간을 보내던 때이다,
사람은 어려움도 면역이 생기는 걸까
지금도 그때와 비교 한다면
별로 더 낳아 진것은 없는데
지금이 훨씬 견디기 쉬운걸 보면
이게 훈련인가 보다,
아마 또 2년쯤 지난뒤에는
지금이 더 힘들었노라고 하며
더 강건하여 져 있겠지,
이것이 연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