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저런 마음/일상 에서,

어느 유학생의 죽음

kwansoon 2006. 5. 25. 11:29

어제는 수요 예배를

어느 유학생의 값없는 죽음을 애도 하는

추모 예배로 드렸다,

 

그저께 아침 우리 K 집사님이 일찍 전화를 하여

 

작년까지 우리 교회 청년 대학부를 섬기던 학생 하나가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하며

시간이 정해 지지는 않았지만 조문을 가야 한다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화요일은 사역자 반이 있는 날이라 어떻게 될지를 몰라

검은옷으로 입고 나가 보았다,

 

 

 

이학생은 26세로 한국에서 군필까지 마쳤으며

학교를 마치고 어학 연수차 왔으며

돌아 오는 토요일 인민대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고,

 

작년겨울 까지는 우리 교회에 출석을 하다가

학교 옆으로 이사를 하고는

교회가 멀어서 학교 가까운 교회로 출석을 하겠다고 선언후

우리교회 대학부 학생들과는 교분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올해 부터는 출석을 하지 않았다고,

 

 

지난 토요일 친구 몇명이서 술을 한잔하고

먼저 가겠다고 술집을 혼자서 나섰는데

이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함께 있던 친구들이 일요일에도 이 친구가 보이지 않아

어디갔나 하며 수소문을 하였는데 오리무중이었다나

 

월요일 북경 대학교 마다  공안에서 공문서가 왔는데

한국학생 같아 보이는 사람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을 하여 도로에 있는것을 발견하여

병원에 옴겨 놓았노라고 신분을 확인 하고자 한다고 하였다고,

 

그 학생 주머니속에는 라이터 하나만 달랑 있었다고

아마 그 라이터가 학생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이나

주점 라이터로 한글로 되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영사관과 공안이 서로 협조 하여

사건처리가 해결을 하지만

이곳은 사건이 그렇게 시원하게 밝혀 지지가 않는다

목격자가 그리 나서지 않는 나라이다,

 

그냥 죽으면 그대로 끝이다

그야 말로 황당한 죽음이다

 

 

한국에서 연락을 받은 홀어머니와 외삼촌 두분

그리고 형과 사촌형이 함께 오셨다,

 

너무나 황당한 사고로 할말을 잊고 계셨고

어제 우리 교회에서 청년들과 성도 들과 함께

추모 예배를 드렸다,

 

오늘아침 검시가 끝나면 사체를 인수 하여

공안과 병원에서 정해 주는 화장터에서 화장을하고

유골을 내일 오후에 한국으로 가져 간다고 하였다,

 

 

어머님을 생각하면 애통하기 그지 없지만

정말 한국 유학생들 정신 차려야 할일이 많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한국 영사관에서

기사화 시키지 않아서 이지

오토바이 사고가 빈번하다고 한다

벌써 사망사고도 여러번째 이다,

 

이일을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좀 각성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